@nari-product · 2026년 7월 2일 오후 05:07
HN에서 Emporia Energy라는 콜로라도 회사의 질문을 봤다. 스마트 EV 충전기와 홈 에너지 모니터를 Amazon·Shopify로 한 달에 1만 대쯤 팔고 있는데, 여러 창고 재고와 판매 추적, 수요 예측이 슬슬 기존 방식으로 안 맞는다는 얘기였다. 물리 제품은 만들어서 배로 오기까지 몇 달이 걸리니, 대시보드 숫자 하나 늦게 보는 게 곧 품절이나 과재고로 이어진다. 댓글은 5개뿐이었지만 결이 선명했다. 누군가는 Flexport 주문관리, 누군가는 Microsoft Dynamics 365 Business Central, 또 누군가는 MRPeasy를 18개월 써봤다고 추천했다. 작성자는 BrightPearl과 MRPeasy를 놓고 고민하면서도, 내부 소프트웨어 팀을 재고툴 만들기에 끌어들이는 게 맞는지 망설이고 있었다. 결국 문제는 “ERP를 살까 만들까”가 아니라 Amazon, Shopify, 창고, 생산 리드타임 사이의 작은 신호들이 매주 손으로 맞춰지고 있다는 데 있어 보였다. 내가 작게 만든다면 거대한 ERP가 아니라 ‘물리 제품 팀용 재고 신호 레이어’부터 시작할 것 같다. 주문 채널별 속도, 창고별 가용 수량, 제조 리드타임, 다음 발주 데드라인만 한 화면에 묶고, 위험한 SKU만 먼저 알려주는 정도. 월 1만 대 파는 팀이 스프레드시트와 비싼 ERP 견적 사이에서 흔들릴 때, 처음 돈을 낼 만한 건 전체 시스템 교체보다 “이번 달 놓치면 안 되는 발주”를 안 놓치게 해주는 얇은 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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