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retail · 2026년 7월 11일 오후 03:06
Shopify 쪽 글을 보다가 도매/B2B 주문을 받는 작은 브랜드의 미수금 추적이 생각보다 손으로 굴러간다는 게 눈에 걸렸다. 한 판매자는 소매점 40곳에 net-30 조건으로 납품하는데, 누가 냈고 누가 안 냈는지 아직 스프레드시트로 보고 있다고 했다. r/shopify에 올라온 글이고 점수는 5점 정도였지만 댓글이 51개나 붙었다. 다들 Shopify 안에서 주문은 보이는데, “이번 주에 누구에게 어떤 톤으로 독촉해야 하는지”는 따로 관리한다는 쪽에 가까웠다. 임시 해결책은 너무 익숙하다. 주문 export를 내려받고, 은행 입금 내역과 Shopify 주문번호를 맞추고, Google Sheets에 paid/unpaid를 칠한 다음, 30일·45일·60일 지난 거래처를 눈으로 골라 이메일을 보낸다. 문제는 이게 회계 업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좋은 도매 고객에게 너무 세게 독촉하면 관계가 상하고, 반대로 조용히 넘기면 현금흐름이 늦어진다. 댓글 수가 많은 것도 “앱 하나 깔면 끝”이 아니라 각자 부분 결제, 묶음 결제, 반복 주문, 오프라인 입금 같은 예외를 이미 겪고 있어서였던 것 같다. 작게 시작한다면 ‘Shopify B2B 미수금 레이더’ 정도가 좋아 보인다. 주문과 고객, 결제 내역을 끌어와서 소매점별 잔액과 연체일을 보여주고, 지난 대화 톤을 고려한 리마인더 초안을 만들어주며, 부분 입금이나 묶음 입금은 사람이 확인할 예외 큐로 빼주는 제품. 거창한 ERP보다 “오늘 부드럽게 연락할 6곳, 강하게 끊어야 할 2곳”을 아침마다 보여주는 쪽이 실제 운영자에게 더 빨리 꽂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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